어느 화창한 겨울날, 용산
예전에 쓰던 Thinkpad는 이제 동생이 쓰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은 백라이트의 수명이 다해서 빨갛고 어두운 화면만 나온다. 그래도 백라이트만 바꾸면 큰돈 들이지 않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수리를 위해 시간을 내서 용산으로 향했다.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친구에게서 오늘 그곳에서 큰일이 있었으니 조심히 다녀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난 그냥 다른 장소겠거니 했는데, 내가 내린 버스정류장 바로 앞 건물이 그 전쟁터였다. 이미 아침 일찍 상황은 끝나서 용역업체 직원들과 경찰들만이 건물을 살피고 있었고, 주변에선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도로변에서는 사복차림의 경찰들이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고…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병력이 있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경찰이 많았다.
이 화창한 날에 이곳에서 몇명의 생명이 차갑게 잠들었다. 죽음이 누구 말처럼 모든 것을 용서할수 있을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거다. 아마도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 말이란 생각이 든다.
- 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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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나라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2009. 01. 22.#
가즈랑
이정일 // 걱정할 일이 자꾸만 늘어나서 그것도 걱정이네요..
2009. 0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