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칼 세이건(Carl Sagan)은 나같이 자연과학에 무지한 사람도 이름을 들어볼 만큼 널리 알려진 천문학자다. 아는 형이 건네준 ‘코스모스(Cosmos)‘로 처음 그를 만났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영화 ‘콘택트(Contact)‘로, 그리고 얼마전 어느 블로그(MT 프로그래머)에서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들었다.
그가 쓴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는 책도 있는데 이건 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아마 그 책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못한 거 같다. 어쩌면 나는 세이건에게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지구가 아닌 미지의 세계인 우주만을 설명해주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가 지원했던 SETI 프로젝트처럼 과학과 초과학의 경계에 위태롭게 걸쳐있는 그런 흥미거리들 말이다.
하지만 ‘창백한 푸른 점‘은 ‘지구‘에 관한 이야기고 이건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장 관심을 가졌던 주제이기도 하다. 세이건은 보이저호가 태양계를 벗어나면서 보낸 한장의 사진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주의 먼지처럼 보이는 이 작은 행성 지구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먼 시점에서 지구를 보면 별 흥미를 끌 수 없어 보이지만, 우리에게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곳은 집이고 곧 우리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일어난 브라이트 운동(The Brights)을 보면서 나는 그가 진정한 브라이트라고 생각한다. 이 창백한 행성을 보면서 신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그는 믿기보다는 ‘알고 싶어하는’ 태도를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이건의 이런 세계관을 나는 더 듣고 또 닮고 싶다.
추가) Carl Sagan의 나레이션 원문 링크
- 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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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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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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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연라라
좋은 책 한권 발견하고 갑니다...콩콩. ^^ 2007.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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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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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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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저는 추천에 의해서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까지도 읽지 못했을 텐데;; 코스모스를 읽은 덕분에 우주를 경외심을 갖고 보면서도 또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도 하게 되나봅니다. 2007.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