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9. 28.

소원을 빈다는 추석날, 꽤 늦은 밤에 집을 나섰다.

매일 보는 달인데 오늘이라고 특별할까 싶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큼지막하니 하얀 달빛에 힘이 느껴졌다.
달빛만으로도 사람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았다.

그때서야 몸을 정히 하고 달맞이를 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무렵에 달과 눈을 마주치니 외롭지 않았다.

달에게 조용히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사실 나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달이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마음의 대화.

- 가즈랑

달 & 대화들

  1. 추석이었는데, 달을 못 보고 지나가고 말아버렸네요.
    가즈랑님 글을 읽고 네이버 수요 웹툰 중 도자기의 마지막화가 떠올랐습니다. 오늘밤엔 추워도 슬쩍 나가서 달을 보고 올까 싶네요. :) 2007. 09. 28.
  2. 제 음력생일이 보름달이 뜨는 날이라 해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는 옥상에 올라가거나 혹은 노천극장 등에 홀로 앉아 달을 보고 청승을 떨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그 때는 소주 한병 들고 밝고 둥근 달과 뭔가를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한동안 그 달을 잊고 살았네요.

    추석 즐겁게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2007. 09. 28.
  3. 도자기가 뭔지 궁금해서 방금 찾아봤습니다. 달에 얽힌 이야기네요. 이 소재를 끝으로 만화가 끝나버렸다는게 묘한 감정도 불러옵니다. 그곳(영국)에서는 지금 달이 어떤 모습일지...소원 꼭 비세요 ^ ^ 2007. 09. 28.
  4. 저는 이상하게도 달에 대해서는 특별한 추억은 없었네요. 그래서 이번 추석 때의 달이 기억에 남고..

    그런데 말씀해주신것처럼 소주한병 들고 달을 바라보면 굉장히 시적일것도 같습니다. 언제 한번 흐릿하게 보이는 달을 보고 싶네요.ㅎㅎ

    덧) 답글달아주신 분들이 전부 한국밖에 계신분들이라 뿌듯합니다. 추석이 그만큼 그리우신 거겠지요? ^ ^ 2007. 09. 28.
  5. 새벽에 친구를 만나 집으로 같이 들어왔는데...정작 달은 보지도 못 했근영.
    ㅡ ㅡ;
    안타깝습니다. 로또 번호라도 점지해 달라고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웃음) 2007. 09. 28.
  6. 아직도 달은 꽤 크고 밝아요. 날씨만 좋으면 또 볼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마시길~ 친구분들하고 보내는 명절도 좋아보이네요. 전 좀 혼자서 쓸쓸하게 보내서 말이죠. ^ ^; 2007. 09. 29.
  7. 저도 저번주에 달 사진을 찍었어요.
    아직 추석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둥글고 이쁘더라구요.
    눈부신 달빛을 보니 정말 숙연해진달까, 무척 진지해졌었어요.

    저도 추석날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소원을 빌었답니다. :) 2007. 09. 30.
  8. 좀전에 나무피리님의 블로그를 들러서 직접 찍으신 달 사진 봤습니다. 너무 밝다 싶을 정도로 하얀 달이 인상적이네요. 제가 본 달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요즘 일 시작한 뒤로 좀 힘드신 때도 있죠? 그래도 같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부럽기도 합니다. 2007.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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