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펄님과 민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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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명의 사람을 만나도 만남이고, 10명을 만나도 그것 역시 만남이라는 단어로 묶입니다. 만남은 ‘나‘라는 이름으로 존재해왔던 그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만남 그 속에는 빛이 나는 ‘너‘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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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한양대 앞에서 블로그 이웃인 민노씨와 펄님을 만났습니다. 뭔가를 목적하고 만난 것은 아니고, 미투에 적은 민노씨의 답글에 대한 제 화답에서 시작된 만남이었지요. 그 뒤에 펄님께서도 같이 만났으면 하셔서 같이 모였습니다. 민노씨는 전에 한번 뵌 적 있었고 펄님은 초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펄님을 한번 뵙고 싶긴 했는데, 우연하게도 이렇게 보는 기회가 빨리 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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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얼큰시원한 감자탕을 먹고 나중엔 수제비를 국물에 넣어 먹었지요. 칼칼한 국물이 맛있었고, 민노씨 말대로 소주 한잔을 곁들였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왜 그땐 그생각을 못했지. 다음에 보면 식사 때에 소주 한잔(못 마시는 술이지만) 하면 더 좋겠네요. 막내인 제가 한잔씩 따라드리겠습니다. :) 식사 마치고, ‘자전거 도둑‘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가진 호프집엘 갔습니다. 실내장식에선 언뜻언뜻 미국 카우보이들의 흔적이 보이더군요. 카우보이들이 맥주를 아주 좋아했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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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흘러나온 것들인데 대부분은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었습니다. 글로만 뵙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는 것도 즐겁고, 이렇게 블로그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실제 직업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알기 어려운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오프 만남이 주는 즐거움이겠네요.
나눴던 이야기들 가운데 몇가지 떠오르는 기억들을 적어보면…
- 오렌지 화채(술안주) 양과 질에서 최고! (제가 골랐습니다.^ ^)
- 씩씩한 펄님. 말하는 것이 곧 포스팅인 민노씨. 블로그랑 느낌이 비슷한 가즈랑.
- 메모장을 사랑하는 민노씨, 네이버 블로그의 스마트 에디터로 글쓰는 펄님, 그리고 워드프레스 관리화면에서 글쓰는 가즈랑.
- 모성애에 대한 펄님의 이야기. 결혼에 대한 민노씨의 생각들. 강남역이 싫은 가즈랑.
- 유명 블로거들의 부정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애드센스와 관련).
- 실력있는 리뷰어(또는 IT 컬럼니스트)에 대한 아쉬움.
- 네이버 검색의 신뢰 문제. 문어발 확장에 대한 염려도.
- 기자의 삶 그리고 고충.
- 블로그 리뷰어로서의 블로거의 모습들(젬로그, 날개…)
- 에피소딕 기억과 시맨틱 기억을 남기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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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옮겨진 만남의 풍경은 늘 그 만남에 대한 기억을 아쉽게 만듭니다. 만남 속에서만 존재하는 달뜬 느낌이랄까 그런 것을 옮기기에는 도무지 만족스럽지 않아서요. 이를테면, 전철을 타려고 개찰구를 통과한 뒤에도 다시 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아쉬움들이 분명 있단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만나고 이야기하고 하는 거겠죠? 너무 즐거운 만남이었고, 또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 민노씨가 적은 만남 후기
- 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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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커
저도 감자탕 좋아라합니다. 히히히. 2007. 0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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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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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씨
어제는 20시간을 잤어요.
아무래도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진작에 읽었는데 이제야 댓글 남기네요. : )
역시나 가즈랑님 글은 섬세하시네요.
특히나 그 시작과 마지막 문단들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살짝 취하는 오프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 ^ 2007. 0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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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시작부분은 민노씨가 알려준 \'그 책\'에서 영감을 얻어 적어봤습니다. 섬세하게 느껴졌다면 그 덕이겠지요. ^ ^; 2007. 0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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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아기 엄마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토요일까지 아기가 밤낮없이 열 나고 아프니까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너무나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다행히 어제 저녁부터는 열이 나지 않아서 기쁩니다.. 2007. 0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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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한슬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2007. 0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