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collection, Nujabes

2007. 11. 16.

요 옆의 (내가)‘좋아하는 음악‘에 보면 Nujabes의 음악이 3개 있다.

그런데 한 음악인을 좋아한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정성이 필요한걸까? 어떤 이들은 좋아하는 음악인을 위해서 모든 앨범을 사기도 하고 그들의 앨범들(Discography)를 줄줄이 꿰기도 한다. 많이 알게 되면서 더 좋아지는 이런 선순환이 계속되는 거다. 그정도는 되어야 어디가서 안다는 말도 할 수 있는걸까?

그런 정성으로 치자면…내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음악인은 없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음반 수도 많지 않거니와 한 음악인에 대한 시디수도 거의 한장꼴? 다만 내가 좋아하는 몇개의 ‘노래(또는 연주)‘만 있을 뿐이다. Nujabes도 그중 한사람이고. 유튜브에서 몇 곡을 듣고 정말 좋아했지만, 직접 구입한 것은 Modal Soul 앨범 하나밖에는 없다. 그리고 언젠가 내한공연을 했다는 이야기에도 시큰둥한, 말하자면 아주 ‘무심한 팬‘이다.

지난 달 Nujabes의 새 앨범(2nd collection)이 나온 것을 알았다. first collection이 있어서 당연히 두번째라는 수식어가 붙었겠지만 내게 그런 건 관계없다. 먼저 접한 순서대로 그냥 거꾸로 알아가는 거다. :-O 수록곡 목록을 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Luv(sic) 삼부작 가운데 pt.1이 이번 앨범에 새롭게 들어갔다. 그런데 가사는 그대로이지만 연주는 조금 다르게 입혀졌다. IMEEM이라는 온라인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새 앨범의 전곡을 들을 수 있다.(누군가의 재생목록인데 순서는 좀 뒤섞여 있다) 이 글에 직접 포함시키는 것은 Luv(sic)만.

음악을 듣다보니 나도 사랑이라는 병에 걸리고 싶다. 하지만 그건 쉽게 낫기 힘들다는 걸 난 또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나쁜 걸 왜 사람들은 퍼뜨리고 다니는 거람..

덧) 영문가사한글번역(필유님께서 번역)

- 가즈랑

2nd collection, Nujabes & 대화들

  1. 아아 pt.1 도 아름답군요 ;ㅁ;
    비트와 멜로디만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실어내는 능력이 참 섬세해요. 사무라이 참프루 ost 에서 처음 nujabes 의 이름을 봤는데, 독자적인 앨범도 있다는 사실은 가즈랑님 블로그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top favorite 중에 한 명이에요 :) 2007. 11. 16.
  2. 저도 참, 굉장히 무심한 팬이란 생각이 들어요. 듣게 된 곡이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죽 달고 다니거나, 좀 더 찾아보거나 하기는 해도, 밴드 멤버들의 이름 등을 줄줄 외운다거나 노래들을 다 안다던가 하는 해박한 팬이 되는건 좀처럼 되지가 않더군요. 이런 것도 성격인가 싶지만... :) 2007. 11. 16.
  3. polarnara님 // 제가 음악인을 소개해서 좋아하게 되셨다니 은근히 뿌듯하네요. 여전히 저도 잘 모르지만 말이죠. 저는 Nujabes를 먼저 알았고 사무라이 참프루라는 애니의 OST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가 음악을 만드는 도구 가운데 MPC란 것이 있더군요. 이런 단순한 기기로 서정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걸 보면 음악인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사은님 // 아마 음악이 유일한 취미가 된다면 좀더 공부하고 더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요. 하지만 너무 다양한 취미를 갖다보면 그것이 또 되려 스트레스가 되는 거 같아서 저는 좀 경계하는 편이에요. 이런 성격 때문에 딱 부러지게 남보다 잘 아는 취미가 적은 걸까요 :) 2007. 11. 17.
  4. 꼭 자세한 정보를 몰라도, 음반을 별로 안 갖고 있어도 음악을 듣고 무언가를 느낄 수 있고, 다른 이들과도 나눌 수 있다면 이미 충분히 좋아하는 거겠지요. (뭐, 저도 몇몇 음악가들을 빼면 다 그렇게 듣고 있답니다. 큭)
    노래 참 좋네요. 아아~♬ 2007. 11. 17.
  5. 링크 감사합니다^^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저 역시 사무라이 참프루를 먼저 봤지만 Nujabes의 음악을 따로 듣게 된 건 훨씬 나중의 일이었죠. 그리고 굉장히 좋아하게 됐지만 전 그나마 아직 CD도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반성). 라이센스로 들어온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2007. 11. 17.
  6. 히치하이커님 // 자주 블로그에 올리시는 음반 소개글을 읽다보면..존경스럽다는 말밖에는 안나옵니다. 덕분에 제가 모르던 음반들뿐만 아니라,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음악가들에 대한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요.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떠올린 사람은 히치하이커님이십니다. :)

    필유님 // 제가 오히려 감사하죠. 수고롭게 번역해주신 가사 덕분에 더 좋아하게되고, 느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얼핏 듣기로는 Nujabes는 일본이외에 라이센스되는 것을 꺼려한다고 하네요. 이런 고집은 팬에겐 좀 곤란한데 :) 2007. 11. 17.
  7. 음악 참 좋습니다. 여차여차 블로그 타고타고 들어왔는데 참 좋은 블로그 같습니다. 2007. 11. 19.
  8. mepay님 // 말씀 고맙습니다. :) 언젠가 다른 곳에서 mepay님의 아이디를 본 적이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직접 들러봤어요. 마케팅에 관심이 많으시고, 또 블로그에도 그런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네요. 제가 마케팅에 무지한지라 흥미로운 글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2007. 11. 20.
  9. #

    헛에

    와,님 글에 100프로 공감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타인이 더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니 ! 2007. 12. 2.
  10. 헛에님 // 반갑습니다. 그리고 말씀 감사합니다. 그냥 제 심정을 그냥 머뭇머뭇 적은 건데 공감을 가질 수 있다는게 기쁘기도 하네요. 그런데 아직 블로그 를 갖고 있지 않으신가 봅니다. 저도 예전에는 블로그 없이 답글만으로 웹에 남아있던 때가 있었는데..:) 2007. 12. 3.
  11. Supersci, Specifics...

    # Supersci Supersci - On the grind Supersci - On the grind \'힙합의 불모의 땅이라고 여겨지는 북유럽 스웨덴으로부터 날아온 재지힙합의 신성 SUPERSCI\' 힙합 중에서도 jazzy hiphop 타령하고 있는 중이다. 아... 2007. 12. 5.
  12. 이들 음악 듣다보니 제가 예전에 올린 힙합음악 기억이 나서 트랙백 보냈어요 가즈랑님! 힙합음악은 가끔 즐기는데 즐길 때마다 참으로 좋단 말이지요. 특히 장르를 굳이 구분짓자면 \'재지힙합\' 장르가 말입니다.
    음악인을 얼마만큼 좋아한다 아니다 하는 것에 대한 기준 정하기는 너무 어려워요. 사람마다 빠져드는 성향이 다른 것처럼요. 저란 사람은 절대 \'빠순이\'처럼 되지는 않더라고요 ^^ 2007. 12. 5.
  13. 딸기뿡이님 //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음..제 음악 취향도 굳이 따지자면 재지힙합인가보네요. 링크해주신 음악도 좋은 걸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좋은 음악들은 어디선가 들어야 알게 되는 거라서 매번 알게 될 때마다 소개해주신 분들께 고맙습니다. Si*Se의 음악도 그렇고 말이죠. :) 2007. 12. 6.
  14. 검색으로 들어왔는데 제가 아는 필유님의 흔적이 있네요..신기^^ 저도 누자베스노래 엄청 좋아하는데^^ 노래 잘 들었습니다.. 구경하다 갑니다. 블로그 멋지네요^^ 2008. 01. 5.
  15. 미네소타사냥꾼님 // 반갑습니다~ 필유님께서 꽤 유명하신 분이신가 봅니다. 아니면 웹세상도 넓은 듯 하면서도 또 좁은 곳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고요. ^ ^; 2008. 0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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