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늘을 보아

2010. 02. 02.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하는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전에 같이 공부하던 어떤 분이 프린터로 출력해서 선물해준 짧은 시.
처음 읽고선 흔하게 보던 ‘위로를 위한 시‘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은근히 가슴 메이게 하는 시였다.

나에게 하늘은 당연히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시는 그것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을 건네준 분도 나도 마음 속 꽃을 피워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